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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A Living 5월호] 권혜조의 이모셔널 시티

써포먼트갤러리 / 2020-05-01

   

권혜조의 이모셔널 시티

까사리빙 셀렉션은 공간에 예술적 터치를 더하는 오리지널 아트를 전시하고 있다. 갤러리 써포먼트의 권혜조 작가 개인전 출품작인 ‘이모셔널 시티’의 일부 작품을 5월 말까지 공개한다.


영감을 발견하는 길
권혜조 작가는 새로운 작업을 시작하기 전 늘 여행을 떠난다. 길에서 만난 순간들에서 얻은 영감을 화폭으로 옮기고, 그때 발견한 에너지를 오롯이 담는다. ‘이모셔널 시티’는 여행을 작업 모토이자 자신을 위한 힐링으로 여기는 작가의 세계관을 가감 없이 드러낸다. 장엄하고 우아한 독일 북부의 슈베른 고성부터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역인 산 지미냐노 거리에서 달콤한 젤라토를 먹는 사람, 홍콩의 번화한 거리까지. 독창적인 색감과 기법으로 캔버스 위에 남긴 기록은 여유롭고 기분 좋은 느낌으로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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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서양화가 권혜조


작품의 주요 모티프는 어떻게 얻는가?
처음에는 사람을 먼저 그렸다. 내면에 집중하다 바깥으로 확장된 경우인데 그러다 보니 건축물, 거리에 관심을 두게 되었다. 언제나 고전에서 오는 울림을 크게 받아들인다. 역사가 담긴 것에서 느끼는 것들이 영감의 주요한 원천이 되고 있다. 여기에 빛과 에너지의 생동감이 더해질 때 더욱 뚜렷이 다가온다.


컬러 감각이 눈에 띈다. 어떤 작업 방식을 거치는가?
주로 낮에 작업한다. 컬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만큼 채광에 따른 작업 시간이 중요하다. 내가 만든 색의 기본은 검은색 밑칠에서 나온다. 그 위에 색을 내면 네온에 가까운 컬러 표현이 가능하다. 동시에 내 눈에 편안한 색상이어야 한다. 물감마다 마르는 시간이 다르므로 시간 차를 두어 여러 작품을 동시에 진행한다. 무엇보다 작업실에 들어가면 작품을 객관적으로 낯설게 보려 한다.


작품에 표현된 선에서 에너지가 느껴진다. 특별한 작업 기법이 있는지?
대학원에서 판화를 전공했다. 유화에 판화의 기법을 적용해 물감을 긁어내는 형태로 선을 만들어나간다. 일종의 드로잉일 수 있지만, 나는 스크래칭이라 부른다. 이렇게 작업하면 선이 곱지만은 않다. 긁어내는 것에 따른 에너지를 전하고 싶어서다. 선을 파내는 방식의 작업으로 나도 에너지를 얻고 있고, 감상자에게도 그 에너지가 느껴질 것이라 여긴다.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시인 닐 다스와니(Neil Daswani)가 한국 작가 5명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어 출간하는 시집 에 ‘산 지미냐노에 가면 젤라토를’, ‘The castle’ 작품이 수록된다. 5월 말에 출간되며 싱가포르, 홍콩 등에서 순회전을 가질 예정이다.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
거리에서 느끼는 에너지에서 생동감을 얻는다. 살아가며 상처받는 일이 있을 때 집에만 있어서는 해결이 되지 않는다. 문밖으로 나오면 위로를 받을 수 있고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 여행을 가면 더 좋겠지만, 집을 나와 걷기만 해도 에너지를 얻고 생각도 정리된다. 나 역시 위로가 필요한 순간에 늘 걷는다. 독자분들도 걷기의 힘을 경험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