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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홍 < 안과 밖 - 그 사이:요철> 間: 凹凸

써포먼트갤러리 / 2020-09-08

   

산위에서 머나먼 지평선을 바라다 보는 꿈을 꾼다.


그곳에서 극과 극의 만남을 볼 수 있다.


자연질서의 증거 속에서 나 자신도 그중에 하나임을 발견한다. 우리의 자연세계는 주변의 극과 극의 상황들-삶과 죽음, 상승과 하강, 밝음과 어두움, 다가옴과 멀어짐, 주고 받음- 사이에서 균형을 잃지 않고 있다. 이러한 극과 극의 이중적 상황들이 내 작업의 정신적 바탕을 이루고 있다.

나의 조각에서 나무를 선택하였다. 싹이 트고 자라서 생산을 하고 흙으로 돌아가 썩어서 거름이 되는 나무의 과정이 우리의 그것과 다름이 없기 때문이다. 자연형태의 나무에 다듬어진 인공적 나무를 병치시킴으로써 감성, 직관을 표현하는 자연형태의 나무와 이성, 논리를 대신한 인공적 나무와 대조적 분위기를 띄운다. 그것은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는 많은 질문들이 이성적 또는 감성적인 대답과 논리적 또는 직관적인 반응 중 어느 하나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삶은 많은 선택적 편린 속에서 하나의 결정을 요구한다. 하지만 어떠한 선택도 우월하지도 하등하지도 않다. 나는 계속적으로 이성, 논리와 감성, 직관사이의 줄당김 속에서 끊임없는 균형을 추구하고자 몸부림친다. 나의 작업에서 평행상태를 유지함으로서 나 자신 속에서 자연의 증거를 찾아내려고 한다.


19992년 뉴욕에서


이수홍 Artist Note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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