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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ning Calm 10월호]-Drawing Providence-Lee Inseob

써포먼트갤러리 / 2022-11-11

   

 

Morning Calm 기사에 이인섭 작가님이 소개되었습니다.

 

 

 

The providence of nature becomes a work of art at the tip of Lee Inseob’s paintbrush.

화가 이인섭의 붓끝에서 자연의 섭리가 한 폭의 그림이 된다.

 

 








 WRITING BY JIN RYU

 

자연이 억겁의 시간 동안 만들어온 방대한 섭리를 언어라는 기표 안에 다 담기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펜이 하지 못하는 일을 화가 이인섭이 붓으로 펼친다. 그에게 자연이란 삶 그 자체다. 오랜 시간 고향이라는 이상향을 탐색하다 발견한 강원도 양양 어성전 마을이 그의 삶이 펼쳐지는 캔버스.

인적이 드물어 자연이 한껏 더 가까워지는 작업실에서 이인섭은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자연에서 영감을 받으며 움직였다. 

 

 

 

“나는 어떤 계획과 의도를 가지고 자연을 묘사하지 않습니다.

자연은 계획이 없잖아요. 내가 사계절 동안 보고 듣고 느낀,

나도 모르게 내 안에 들어와 있는 자연의 장면들을 표현할 뿐

이지요. 캔버스 위에서 붓이 가는 대로, 자유롭게.”

 

 

 

그 무아의 붓놀림은 길들지 않은 자연의 즉흥적이고 자발적인 감정을 완벽히 포착한다.

그와 함께 ‘끊임없는 탄생과 소멸의 순환’이라는 자연의 이치를 표현하는 작가만의 독특한 언어가 있다.

 

 

“모든 물건은 타고 나면 재가 남습니다.

그 재는 다시 탄생의 매개가 되지요.

재에서 꽃이 피고, 나무가 자라잖아요.

재는 자연물이기도 하고, 자연 그 자체이기도 합니다.

그러한 이유로 재를 안료로 쓰고 있습니다.”

 

화폭이 단단한 토양이 되었다고 느낄 때, 그 위를 스쳐 지나가는 손과 붓. 자연에 머물며 응축한 감흥을 단숨에 펼쳐내는

이인섭의 작품은 완성되기 전에 이미 자연 그 자체다. 

 

 

 

 

 

 

- 본문 기사 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