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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섭<자연으로부터>

써포먼트갤러리 / 2020-10-12

   



From nature, 162.2×130.3cm, Mixed media, 2019





"자연이란 거기 있으므로 해서 있는 것인가,

거기에 있으므로 해서 나를 둘러싸고 있는 것인가,

아니면 거기 있으며 나를 품고 있는 것인가,

내가 자연을 바라보매 자연이 나를 보고,

내가 자연을 느끼매 자연이 나를 느낀다.

돌덩이, 나무, 풀, 흙, 산과 강물, 바다, 바람과 공기,

인간은 왜 자연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려 하지 않는가.

인간은 왜 자연으로부터 끊임없이 의미를 훔쳐내는가.

그것은 과연 훔쳐야만 하는 것인가. 훔칠 수 있는 것일까.

처음부터 훔칠 수 없는 것에 대한 망상에 불과한 것인가.

인간이 자연으로부터 훔쳐낸 의미는 과연 인간 삶에 무엇일까."

작가노트 中












그는 자연을 호흡하고 자연에 일체감은 느낀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악기를 자연스러운 감정의 유출에

맞춰 연주하며 관객들로 하여금 그들의 예술적 경험의 결과를 순간적으로 확인하기보다 관조하게 한다.

이인섭은 자신의 달리는 손이 이끄는 충동에 귀울이되 감정과 파도에 휩쓸리기를 거부하며,

정확한 직관에 의해 뒤섞인 리듬과 기호들을증류시키고 그 결과물들을 자기 존재의 비밀스런 움직임에 따라 분할, 재구성한다.

그러나 선천적으로 감정을 자유로이 노출시키는그에게도 장중하고 힘 있는 그의 그림에서 볼 수 있듯이 화면의 균형을 조절하는 절제된 질서와 독특한 원리가 있다.

-제라드 슈리게라드 (미술평론가) 서문 中







From nature, 60.5×60.5cm, Mixed media, 2020